문화
코로나 시대, 과학·SF소설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
입력 2020-07-20 10:16 

교보문고가 조사한 결과 과학분야와 SF소설분야 모두 올해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과학에 대한 관심이 여느 해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비슷한 수치를 보이던 과학분야는 2018년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1월 1일부터 7월 17일까지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47%나 늘었다. SF소설 분야의 경우 2016년 판매 정점을 찍고 다시 하락을 기록했으나 최근 3년 연속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며 올해도 작년 대비 12%의 신장세를 보이며 2016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분야 모두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약 두 배에 가깝게 판매량이 많아졌다.
과학분야는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먼저 바이러스와 팬데믹에 대한 교양과학서 판매가 늘었고, 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들은 '이상한 수학책', '수학의 쓸모' 등 수학 관련서를 선택했다. 집콕 기간이 연장되면서 TV시청시간이 늘었고, 그 중에서도 책소개 프로그램에 소개된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과학분야 1~ 2위에 올랐다.
올해 판매된 과학분야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코스모스', 2위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3위가 '이기적 유전자'로 모두 고전의 반열에 올릴만한 오랫동안 사랑받은 책들이다. 여기에 '위험한 과학책' 시리즈, '바디', '이상한 수학책' 등 올해 나온 핫한 책들도 눈에 띈다. SF소설의 경우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필두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테드 창의 소설들이 포진해있다.
과학분야와 SF소설 분야 모두 여성의 구매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과학분야는 여성 비중이 47%에서 50%로, SF소설은 여성이 54%에서 63%까지 늘었다. 연령층은 2015년에는 40대가 과학분야와 SF소설분야에서 모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30대가 SF소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과거 과학은 어려운 분야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해당 분야의 판매량이 계속 신장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19 등 이슈로 수요가 크게 는 것도 있지만, 과학 분야를 교양습득, 혹은 취미로 읽어내는 성인 독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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