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도정수처리가 문제?…전국 44개 정수장 전수조사
입력 2020-07-20 10:00  | 수정 2020-07-20 10:24
【 앵커멘트 】
지난주 인천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돗물 유충 사태의 일차적 원인은 결국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밝혀졌는데, 또 다른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활성탄을 쓰는 고도정수처리방식이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어제는 경기도 파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시는 사태 초기 수돗물 유충이 가정의 위생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가 운영하는 정수장이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민원이 많았던 공촌 정수장은 비싼 고도정수처리설비를 쓰는데, 그 안의 탄소 알갱이가 유충 등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고도정수처리를 하는 인천의 또 다른 정수장에서도 새로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길 /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부평권역 배수지 3곳과 부평정수장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지금까지 인천에서 실제 유충이 발견된 사례 149건도 모두 수돗물을 고도정수처리하는 권역이었습니다."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가 잇따르는 만큼 환경부는 전국 44곳의 고도정수처리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윤 / 한강유역환경청장
- "일제조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결과에 따라 값비싼 고도정수처리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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