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클럽감염` 인천 학원강사 구속…"충격받아 거짓말"
입력 2020-07-20 09:59  | 수정 2020-07-27 10:07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직업과 동선을 속여 최대 7차 감염을 불러일으킨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24·남)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초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했다가 같은달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6일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속이고 일부 이동 동선을 고의로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원강사인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 한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숨겼다.

이후 A씨가 근무한 보습학원과 그의 제자가 다녀간 인천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이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까지 번졌고, 수도권 곳곳에서 연일 확진자가 잇따랐다.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80명 넘게 감염됐다. A씨에게서 시작된 전파로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며 "감염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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