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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바이오, 러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로부터 첫 구매발주서 수령
입력 2020-07-20 09:28 
러시아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 사옥. [사진 제공 = 큐브바이오]

큐브앤컴퍼니 관계사 큐브바이오는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Stnadart-Biotest)로부터 암 진단기 제품을 발주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큐브바이오는 작년 9월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와 체결한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 암 진단기를 독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발주는 그 계약의 1차년도 1회차 분이다. 발주금액은 한화로 약 180억원규모(CMDD-04M 100대, 바이오센서 100만세트)에 달한다.
큐브바이오는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센터로부터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러시아 연방 보건부의 적극적인 계약 성사 타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출 절차를 밟아왔다. 러시아 관계자들은 큐브바이오의 암 진단기 및 바이오센서의 공급이 러시아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 IARC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에서 새롭게 발견된 암 환자는 54만3045명에 달한다. 러시아는 암 발병에 의한 사망률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내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은 유방암이며,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러시아 보건복지부는 2017년 러시아 국민들이 3년에 1번씩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제정해 2018년에는 러시아 총 인구 중 29.4%가 의무적으로 의료 검진을 받았으며, 검진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의료체계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 산하 기관이 국공립병원 전체를 관할하는 형태이다. 2017년 기준 러시아에는 약 4만5300개의 의료기관이 존재하며 국공립병원은 러시아 전체 병원의 약 90%를 차지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는 주요 국공립병원을 통해 러시아 내 제품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스텐다트-바이오테스트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 및 연방 주 예산기관인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암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국가적 보건 전략 실행에 발 맞춰 러시아 시장에서 암 진단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큐브바이오는 러시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의 기존 방한 일정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발주서를 수령하게 됐다. 현재 러시아 현지에서 수입을 위한 제품 등록을 진행 중이며 8월 예정인 러시아 관계자들의 방한 시 생산설비 및 물량 공급 프로세스의 재점검이 면밀히 진행된 후 세부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이번 발주에 따른 1회차 물량이 원활히 납품될 시 1회차보다 많은 물량의 납품이 예정되어 있는 차기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당사의 다채널자동화진단기인 CMDD 시리즈 중 'CMDD-20' 및 'CMDD-12'는 자동화 공정 프로세스로 단시간에 대량 검진이 가능해 의료분야 종사자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러시아와 대량 진단 실현을 중점으로 기존 계약의 추가 발주 및 동유럽을 비롯한 가까운 지역으로의 공급 확대에 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브바이오가 최근 선보인 CMDD 시리즈는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대면 검진이 가능함과 동시에 전문인력의 의존도가 낮아 각국 정부기관 외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큐브바이오는 제품의 안정적인 대량생산 및 공급을 위해 자회사 ㈜에프피에이와 함께 기존 설비 라인 이외에 추가 설비 라인을 구축해 센서 생산 설비 및 자동화 생산라인 공정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러시아 차기 납품 및 미국, 일본, 중동, 동유럽, 중국 외 기타 아시아 국가와의 계약 진행에 따른 추가 물량 생산에 대비해 추가 설비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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