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EU 추가부양책 기대감에 강세
입력 2020-07-20 09:10 

미국과 EU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3포인트(0.24%) 오른 2206.4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도 점차 우상향하면서 지난 17일 2200선에 돌파했다. 이날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지수가 22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까지 사흘째 정상회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7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앞서 제안된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740억 유로 규모의 2021∼2027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애초 정상회의는 17∼18일 이틀 간의 일정이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자 이날까지로 연장됐다.

미국에서도 이날밤 의회가 개원하면서 추가 부양책 논의가 본격화된다. 맥코넬 상원의장이 1조 달러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방정부 지원, 실업급여·취업지원금, 기업 감세 등이 논의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논의가 긍정적이라며 법안 상정이 늦어질 경우 의회 휴가를 반납하고 휴회를 늦춰서라도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점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4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만명 넘게 늘어나 37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7만명대 신규 환자가 발생한 지난 16~17일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급증했고, 이로부터 6주가 지나 사망자도 재차 급격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중장기 추세에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불안심리를 자극할 변수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눈높이로 인해 서프라이즈 모멘텀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는 낮아지고,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감,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기계, 의약품, 운송장비 등이 오르고 있고 은행, 유통업, 보험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 2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카카오, 삼성SDI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5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0포인트(0.11%) 오른 784.12를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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