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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토론토, 다른팀 홈구장에 `셋방살이` 추진
입력 2020-07-20 03:24  | 수정 2020-07-20 07:07
토론토는 2020시즌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할 수가 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경기는 어디서 열릴까?
토론토 매체 '토론토 선'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블루제이스 구단이 홈경기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중이며, 그중에는 다른 팀 홈구장을 빌려 사용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 연방 정부가 승인을 거절할 경우에 대비, 이미 대체 홈구장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루제이스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잦은 국경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토론토 홈경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다른 홈구장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스프링캠프 훈련지 TD볼파크,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트리플A 홈구장 샬렌 필드 등이 후보로 거론됐는데 두 곳 모두 완전하지 못하다. TD볼파크는 시설면에서 나쁘지 않지만, 플로리다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샬렌 필드가 있는 버팔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토론토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시설이 낙후됐다. 가뜩이나 거리두기를 위해 평소보다 넓은 클럽하우스 공간이 필요한데 이곳에는 이마저도 갖춰져 있지 않다. 조명도 개선해야한다. 짧은 시간안에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마크 샤파이로 블루제이스 사장도 이같은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더니든, 버팔로 이외에 또 다른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선과 인터뷰에 응한 구단 소식통도 "우리는 선수의 안전과 경쟁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이저리그 구장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롭 롱리 기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 PNC파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피츠버그는 토론토에서 멀지 않고, 결정적으로 블루제이스와 파이어리츠가 일정상 홈경기가 겹치는 날이 7일에 불과하다. 홈경기가 겹치는 날에는 버팔로에서 낮경기를 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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