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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7이닝 완벽투로 화려한 복귀…41일 만에 승리 기쁨까지 [오늘의 MVP]
입력 2020-07-18 20:45 
차우찬이 18일 KBO리그 잠실 한화-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자신감을 회복한 차우찬(33·LG)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3연패를 끊고 4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18일 KBO리그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6월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크게 삐걱거린 차우찬이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10.80에 달했다. 84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26개와 4사구 10개를 허용했다. 6실점 이상만 세 차례였다.
LG는 8일 차우찬을 1군 엔트리에 말소했다. 선수가 자원했다. 차우찬은 류 감독, 최일언 투코치, 컨디셔닝코치와 면담을 가진 후 ‘재충전 시간을 요청했다.
15일 불펜 피칭을 마친 차우찬은 ‘준비가 다 됐다며 18일 경기 등판을 희망했다. 자신감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던 류 감독은 차우찬이 우리 팀의 국내 투수 중 에이스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투구했으면 좋겠다”며 편하게 (차우찬의 투구를) 보겠다”라고 기대했다.
차우찬의 180도 달라졌다. 아니면 팀 타율 1·2위 두산, kt 앞에서 주춤했던 것일까. 그는 이날 경기에서 12이닝 연속 무득점의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가세했으나 짜임새가 부족한 한화였다. 차우찬은 반즈와 세 차례 대결해 2루타(4회초)를 맞았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6회초 무사 1, 2루)에서 예리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누구도 홈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초 2사 1, 2루-5회초 무사 2루-6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차우찬의 무실점은 6월 7일 고척 키움전(7이닝), 6월 25일 잠실 키움전(6이닝)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6.04에서 5.37로 떨어졌다.
동료들도 차우찬의 복귀를 환영했다. 김호은은 2회말에 0의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6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LG 불펜도 리드를 잘 지키며 차우찬의 승리를 도왔다.
지독한 불운도 떨친 차우찬이었다. 승리투수가 된 것은 6월 7일 고척 키움전 이후 41일 만이다. 한화전 8연승을 달린 LG는 33승 1무 29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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