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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6K’ 김진욱 강판 후 대량 실점 “투수 교체는 실패였다” [MK현장]
입력 2020-07-18 17:04 
한화 김진욱(왼쪽)은 17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4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는 실패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이 17일 잠실 LG전을 복기하면서 ‘빠른 투수 교체의 아쉬움을 푸념했다.
한화는 17일 경기에서 0-8로 패하며 LG와 시즌 상대 저적 무승 8패를 기록했다. 쌍둥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독수리다.
선발투수 김진욱은 4회까지 3점을 허용했으나 탈삼진 6개를 잡기도 했다. 4회말 2사 2, 3루에서 아웃코스 슬라이더로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게 압권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5회말 투수를 황영국으로 바꿨다. 김진욱의 투구수는 81개였다. 황영국은 한화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지환과 이형종에게 각각 2점 홈런을 맞았다. 스코어는 0-3에서 0-7이 됐고,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최 감독대행은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김진욱에게 더 맡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김진욱의 속구 정타 비율이 너무 높기도 했다. (타순이 두 바퀴를 돌면서) 다시 1번타자와 대결할 차례여서 (구위가 괜찮은) 황영국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라고 밝혔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김진욱은 당분간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는다. 최 감독대행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채드 벨이 전력 투구가 가능하고 복귀 일자가 정해진 뒤에야 (김진욱을 선발진에서 뺄지를)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 감독대행은 유난히 LG에 약한 이유에 대해 ‘완패를 들었다. 그는 LG와 상대성이 좋지 않다. 투수는 막지 못했고 타자는 점수를 못 냈다. 타자가 LG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 선발투수는 그나마 버티다가도 와르르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18일 잠실 LG전에 장시환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장시환은 최 감독대행 체제에서 ‘에이스가 됐다.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6월 24일 대구 삼상전부터 4경기 연속 1실점 투구를 펼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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