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역당국 "코로나19 유행의 끝 알 수 없어…방역으로 일상 이어가야"
입력 2020-07-18 16:15  | 수정 2020-07-25 17:04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한 이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강화·완화는 앞으로도 계속, 또 자주 겪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행의 끝이 언제일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과 피로가 크겠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감염을 막고 달라진 일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듯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전날 하루 세계에서 23만7천명이 새로 확진된 가운데 미국, 브라질, 인도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300만명, 200만명,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수치를 언급한 뒤 "일본도 확진 규모는 작지만 불안한 상황이고 다른 국가들도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코로나19는 여전히 유행 중"이라면서 "현재 어떤 나라도 코로나19 유행의 터널에서 벗어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집단유행의 여파로 수도권,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환자 발생이 있긴 하지만 폭발적이지는 않고 연쇄전파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라면서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강화된 방역조치와 국민의 동참, 일선 의료진의 헌신이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니터링을 철저히 계속하고 추적검사와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한 방역조치는 발생상황과 규모, 그동안 감소추세를 이어온 점 등을 고려해 완화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19일로 국내 발생 6개월이 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구 등 특별관리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환자가 나왔을 때, 그리고 4월 말 5월 초를 거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한 번 유행 우려가 있었을 때가 '두 번의 변곡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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