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전문가 "김정은, 美 대선 전에 ICBM 도발 할 수도"
입력 2020-07-18 11:40  | 수정 2020-07-25 12:07

북한이 11월 미 대선 전에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북한체제연구실장을 지낸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북한의) 무력 도발 시나리오는 계속된다.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는 핵·탄도미사일의 고도화와 실전 배치에 관한 선언이 예상된다"고 18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곽 대표는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 대선 전에 발사할 수 있다"면서 "미국 대선 후에 경제 제재 해제를 노리고 미국의 새 정권과 거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테러나 한국의 섬을 향해 대규모 해안포 사격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관해서는 "4월 하순 최고인민회의가 갑자기 이틀간 연기됐다. 직전에 급하게 당 정치국 회의가 열린 것은 SLBM 등 전략무기 개발에 관한 중대한 보고가 있었던 것이 아니겠냐.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대미·대남 관계 전략을 지시했지만, 폭파 도발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취소는 아니다. 도발 행동에 따른 소기의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해 잠시 멈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여정 후계자설'에 관해서는 일단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곽 대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김 위원장의 파트너이며 2인자다. 후계자가 되려고 하면 권력투쟁이 벌어진다. 김 왕조 지배를 안정적으로 영속하려면 최고지도자의 직계혈족인 '백두 혈통'에서 다음 세대를 이을 필요가 있으며 후계자로서는 우선 김 위원장의 11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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