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틱톡 금지 곧 결정"…화웨이 이어 미중 '앱 전쟁'
입력 2020-07-16 19:32  | 수정 2020-07-16 20:58
【 앵커멘트 】
2년 전, 중국이 미국에 납품하는 컴퓨터에 좁쌀보다 작은 스파이칩을 심어 수년간 납품해오다 발각돼 큰 논란이 됐던 거 기억하시나요?
이후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도 문제가 돼 미국이 퇴출하고, 영국도 쓰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앱, 틱톡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이 스파이 행위를 한다는 겁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바이트댄스사가 제공하는 SNS 앱, '틱톡'.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유세를 앞두고는 표를 구매한 뒤 참석하지 않는 '노쇼 운동'에 활용돼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앱을 통해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정보가 빠져나간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국이 제재를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틱톡이든, 중국의 다른 소통 플랫폼이나 앱 인프라든, 우리 행정부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폼페이오 장관은 미 의회전문지 '더 힐'과의 대담에서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화웨이 관련 발표가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특정 중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부과할 것입니다."

인권 탄압과 관련된 정권에 물질적인 지원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에 이어 어제는 영국까지 화웨이 제재 대열에 동참하자 중국 당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파이칩과 화웨이 등 통신장비 업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인공지능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넘어 이젠 휴대전화 모바일 앱으로까지 전선을 넓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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