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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돌부처' 오승환 돌직구 실종에 불안한 뒷문
입력 2020-07-16 19:31  | 수정 2020-07-16 21:03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는 오승환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유의 돌직구가 사라지면서 세이브 기회를 날리거나 홈런까지 허용하고 있는데요. 기록을 보면 과연 오승환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과 KIA가 2-2로 맞선 9회 초.

오승환이 던진 공을 최형우가 힘껏 휘두르고 타구는 크게 뻗어 오른쪽 담장을 넘깁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오승환. 옛 동료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전투수로 기록됐습니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을 정도로 난공불락에 가까운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최근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LG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구속 하락입니다.

올 시즌 평균 구속 145.3km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직전보다 약 2km 구속(147km)이 느려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대타자들이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고, 오승환의 7월 피안타율은 4할이 넘고 이닝당 타자 2명 이상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평균자책점도 무려 11.57입니다.

변화구 비중을 늘렸지만, 여전히 직구 비율이 높다 보니 타자들이 과거보다 공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승환 특유의 빠르고 묵직한 공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삼성의 뒷문단속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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