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반년] 예고된 가을철 대유행…대비는 아직도 미흡
입력 2020-07-16 19:31  | 수정 2020-07-16 21:49
【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한 시기는 환절기인 가을과 추운 겨울입니다.
감기·독감 환자가 늘어나는데, 코로나19 환자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한 준비는 어떤지, 권용범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뒤 74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전문가들이 또 다른 대유행을 예고한 올가을부터의 전파속도입니다.

▶ 인터뷰 :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두 가지(코로나19와 독감) 질환이 같이 왔을 때 훨씬 더 위험하고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죠. 지금보다는 훨씬 크게 유행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현재 의료체계로 2차 대유행을 감당할 수 있을까.

경증환자가 90%인 코로나19 특성상 병원의 부담을 덜 생활치료센터 확보는 필수 조건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경기 광주시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앞입니다.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곳인데요. 국가에서 지정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이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단 3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감염병관리과 관계자
- "어디를 (생활치료센터로) 하겠다 그거는 아직 안 정해졌고요. (대비책이) 그렇게 완전히 나온 거는 없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볼 병원도 민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 인터뷰 : 전진한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 "공공병원 중심으로 최소한 200 병상 가까이 증축하고 확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숙련된 간호사에게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료 역량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치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홍현의 VJ,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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