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반년] 다중 화상통화량 두 배로…비대면, 사회적 단절감 초래
입력 2020-07-16 19:30  | 수정 2020-07-16 20:4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기술은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개발이야 반길 일이지만, 사회적 단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접촉을 뜻하는 단어 contact에 부정어 un이 더해진 언택트는 원래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지 않는 거래방식을 뜻하는데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가 되며 비대면 접촉 전반으로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코로나 6개월, 언택트는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택트의 확산에 한 통신사 다중 화상통화량은 코로나 전보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원격수업은 대표적인 언택트 분야입니다.

수업의 질은 처음보다야 높아지고 있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대신하기엔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전지훈 / 초등학교 6학년
- "별로 친해지진 않은 거 같아요. 운동장 나가서 노는 거나 대화 같은 거 (하고 싶어요.)"

전자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게 언택트는 먼 나라 얘기입니다.


외출은 거의 하지 못한 채 주 1회 구청 직원의 방문이 유일한 낙입니다.

▶ 인터뷰 : 이춘자 / 서울 마장동
- "TV 보고 혼자 고스톱도 치고 그냥 지내요.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대해서 모르니까…."

이처럼 언택트의 확산이 단절감이나 우울감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우울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소외계층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찾아가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고…."

언택트의 확산 속에 소외된 이들을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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