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돌아온 엔터株…실적·주가 레벨업
입력 2020-07-16 17:36 
엔터주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와 중국발 한한령 악재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JYP Ent·에스엠(SM)·와이지(YG)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엔터주 3인방' 주가도 이달 들어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JYP, SM, YG 주가가 각각 36%, 33%, 7%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이 터닝포인트였다. JYP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780만주로 급격히 늘었다. 전날 거래량이 103만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 주가는 10.7% 껑충 뛰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SM 역시 같은 날 거래량이 414만주로 크게 늘면서 주가는 10.5% 상승했다. YG도 같은 날 장중 52주 신고가(4만2750원)를 기록했다.
소속 가수들의 '컴백 효과'가 엔터주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YG는 소속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지난달 30일 컴백했고, JYP 역시 일본에서 걸그룹 '니쥬(NiziU)'가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최근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91위를 기록했다.

JYP는 소속 걸그룹 니쥬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니쥬의 디지털 미니 앨범은 최근 일본의 오리콘 차트에서 주간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니쥬는 JYP Japan 소속으로 지난달 일본에서 프리 데뷔한 9인조 걸그룹이다. JYP 주가는 앞서 트와이스(TWICE)가 일본에서 흥행한 직후 빠르게 상승한 바 있다. JYP는 지난해부터 일본 음반사 소니뮤직과 파트너십을 맺고 트레이닝, 기획, 데뷔까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2분기 앨범 판매는 140만장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SM도 2분기 NCT 127, NCT 드림, 백현 등 간판 뮤지션의 앨범 판매량이 총 230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백현의 앨범은 100만장을 상회했는데 이는 2019년 엑소의 판매량인 77만장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SM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25% 올린 데 이어 JYP의 주가 전망치를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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