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2분기 GDP 3.2% 성장…코로나19 첫 V자형 회복 국가
입력 2020-07-16 16:12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며 'V자형'으로 반등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6.8%로 주저앉았지만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방향을 틀었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2%대 성장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생산을 비롯해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되면서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추세를 띠고 있다"며 "다만 세계 경제가 아직 전염병 충격에 노출돼 있어 중국 경제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분기 GDP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역과 함께 경제 정상화 작업에 돌입하면서 생산과 수출 변수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호전됐다.

2분기 성장률 발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경제의 장기 성장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해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팬데믹 정국에서 중국이 사실상 유일하게 경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향후 경기 회복 추세에 대해선 신중론이 대두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인위적 경기부양의 한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 등이 하반기 중국 경제 향방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