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동원의 `반도` 싱가포르, 대만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20-07-16 15:37  | 수정 2020-07-16 15:41
`반도` 대만 최초 상영에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 제공 = NEW]

강동원 주연의 한국 영화 '반도'가 대한민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일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회장 김우택)는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개봉한 '반도'가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실적을 달성했고 밝혔다. 이날 '반도'가 벌어들인 티켓 매출은 약 14만7000 싱가포르달러(약 1억2720만원). 싱가포르에서 상영한 한국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신과 함께: 인과 연'가 개봉일 세운 11만9000싱가포르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NEW 측은 "싱가포르는 '반도'로 극장 영업 재개를 알렸다"며 "상영관 내 거리두기로 한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300개관에 걸리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개봉 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약 80만 달러(약 9억 6400만 원)를 벌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음은 전작 '부산행'의 기록을 앞질렀다. 15일 개봉 전 첫 공개를 가진 말레이시아에서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16일 개봉 스코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배급사 클로버 필름스는 "'반도'가 아시아 극장 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반도'를 기록적인 규모로 개봉하게 돼 자랑스럽다. 이는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이 훌륭한 영화를 선보였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대만 배급사 무비 클라우드는 "'반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선보일 수 있는 2020년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라며 "현재 영화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구세주"라고 표현했다.
'반도'는 각국에서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내달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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