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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종이 필요없는 시대 열겠다"
입력 2020-07-16 15:05 

카카오페이가 각종 고지서나 문서를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는 전자 문서 서비스를 확대해 '종이 없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만 5300만개에 달하는 전자 문서를 발송했다"며 "2018년(2700만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6년 2월 국내 최초로 카카오톡으로 고지서를 주고받는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했다. 종이 우편물 대신 카카오톡으로 각종 세금 고지는 물론 전기·가스요금 청구서를 받아 곧바로 돈을 낼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와 학원비 청구서도 카카오톡에서 받아볼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연금가입내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 안내문 등 중요 문서도 카카오톡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부사장 "주요 행정·공공기관, 금융사 등 약 100여개 기관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전자 우편과 주요 문서, 청구서, 안내문 등을 발송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관과 연계해서 전자문서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전자 문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 939억원에서 2023년 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또 기관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자 문서뿐만 아니라 고객이 정부나 기업에 증명서를 내는 사업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김재헌 카카오페이 청구서·인증사업실장은 "입사 지원을 위한 졸업·성적 증명서,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 등을 다루는 C2G(소비자·정부)나 C2B(소비자·기업)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발급 신청 또한 페이퍼리스 플랫폼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 문서 열람 때 사용되는 '카카오페이 인증'도 2017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1500만개 넘는 인증서를 발급했다. 이 부사장은 "이 같은 속도라면 올해 인증서 발급 건수가 누적 2000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1월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카카오페이 인증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내달 시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증 기반 청구서와 전자문서 등 서비스에 기반한 부가 정보를 사용자에게 유용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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