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재련 "市 정무라인 실장이 문자 보내"…박원순 전 비서실장 "번호도 몰라"
입력 2020-07-16 14:21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피해자측이 고소를 하자 피해자측 변호사에게 연락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시에서 고소 취하 및 회유 시도가 물밑으로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때 "(피해자가) 고소 후 서울시 정무라인 소속 한 실장이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정무라인 실장은 사실상 고 전 비서실장 한 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주 안으로 추가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고 전 비서실장은 김 변호사 발언에 "그 실장이 제가 맞나"라며 "김 변호사 전화번호도 없고 피해자 측에 접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 전 비서실장은 박 전 시장이 마지막으로 공관을 나가기 직전 만난 인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의 만남 관련 CCTV 영상 역시 16일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고 전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양복 차림으로 박 전 시장의 공관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전 시장은 고 전 실장이 공관을 나서고 34분 뒤인 오전 10시44분쯤 등산용 가방을 메고 공관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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