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바이오팜, 9월 코스피200 조기 편입 유력…"지수 내 비중 높지 않을 것"
입력 2020-07-16 13:42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9월 코스피200 조기 편입이 유력해졌다. 다만 적은 유통 물량 탓에 편입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오후 1시 15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1만3500원(7.63%) 오른 1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가 기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4조9187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7위에 올라있다.
코스피200 지수는 6월과 12월, 연 2회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그런데 신규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인 종목은 정기변경 이전에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코스피 상장 이후 이날까지 11거래일이 지났다. 현재 코스피 시총 50위는 LG디스플레이로, 시총은 4조5200억원이다. 현재 SK바이오팜과 시총 50위간의 격차가 10조원 가량 벌어져있기 때문에 남은 4거래일 동안 큰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조기 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이 결정되면 9월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9월 11일부터 SK바이오팜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현재 시총 순위가 350위권으로 밀린 고려제강이 편출될 전망이다.
다만 편입 비중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의 주식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에 유동주식수를 곱한 유동 시가총액으로 지수 편입 비중을 결정한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가 이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3.12%와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 가운데 8.82%가 보호예수에 걸려있다. 결국 코스피200 지수 편입시점이 돼도 개인 투자자 배정 주식 5%와 보호예수 미적용 기관투자자 보유 주식 8.06% 정도만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을 42조원으로 가정할 때 SK바이오팜의 패시브 매수 수요 규모는 1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라며 "낮은 유통주식 비중과 높은 거래대금으로 인해 패시브 자금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티브 자금의 경우 패시브 이벤트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 과거 사례"라면서 "SK바이오팜은 낮은 유통주식 비중과 상장 초기 매수세 집중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과열 구간이 해소되는 시점을 진입 시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