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부동산 시장 불안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불가피"
입력 2020-07-16 13:00  | 수정 2020-07-23 13:0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6일)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지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완화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주택시장 상황만을 고려해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0.5%)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정부의 12·16 대책 등과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본격 확산으로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5월 들어서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정부가 6, 7월에 내놓은 강력한 대책은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데 분명히 효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 쏠리지 않게끔 더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생산적인 투자처를 만들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가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은도 정부 정책 효과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할 때 금리 정상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특정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성장 흐름이나 금융 안정 상황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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