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원아 팔 깨물고 학대"…부모가 신고
입력 2020-07-16 10:50  | 수정 2020-07-23 11:05

인천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아의 팔을 두 차례 깨물어 다치게 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생후 33개월 된 A 양의 어머니 32살 B 씨는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 한 어린이집에서 자신의 딸이 보육교사에게서 학대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 씨는 신고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양 반 부담임 교사인 38살 C 씨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 씨는 "CCTV를 봤더니 C 씨가 낮잠 시간에 아이를 세워 놓고 혼을 내면서 두 차례 팔을 입으로 물었다"며 "그러나 담임 교사는 눈길도 안 주고 컴퓨터만 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손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처음에 해당 교사는 아이들과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깨물었다고 했으나 뒤에 훈육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깨문 뒤에는 흔적을 없애려는 것인지 손으로 해당 부위를 비비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A 양 반 담임과 부담임 2명을 사직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양이 어린이집에 다닌 지난 5월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 실제 등원을 한 날인 24일치 CCTV를 모두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C 씨 등을 불러 학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어린이집 교사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신고가 들어온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을 모두 백업했으며 철저하게 분석해 학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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