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해호소인"이라며 사과한 與…권은희 "호소인? 불신한다는 의미"
입력 2020-07-16 10:36  | 수정 2020-07-23 10:37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으로 둔갑해 공개사과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사과"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민주당 내 이해찬 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 여성 의원들은 피해자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면서 '피해호소인'이라고 규정짓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에 따르면, '피해호소인'으로 규정짓는 행위는 '가해자의 피해 사실 부인에 동조하는 용어'다.
권 원내대표는 "(즉 민주당이) '피해자를 불신한다'는 의미를 담아 사과와 위로를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피해자가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피해사실 인정과 가해자의 처벌"이라며 "(그러나) 박 전 시장의 비극적인 선택으로 피해사실 인정과정이 어려워져 피해자의 고통과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 은폐와 경찰의 수사정보 누설 또한 심각하다"며 "피해자는 경찰 고소 전 수차례 서울시 내부에 증거 사진을 제시하며 피해사실을 호소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묵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6층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은폐와 묵살에 대하여 형사책임을 물어 가해행위 동조를 규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