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라스' 채정안·김우석, 거침없고 차분한 ‘극과 극’ 토크
입력 2020-07-16 09:39  | 수정 2020-07-16 09:46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어제(1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채정안과 김우석이 극과 극의 입담을 뽐냈습니다.

'라디오스타'는 '관리 만렙' 채정안, 박성호, 케이윌, 김우석과 함께하는 '야! 너두 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스페셜MC 뮤지가 함께한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채정안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김우석은 차분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먼저 채정안은 필터링 없는 입담으로 초반부터 김구라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특히 안영미와 '두 시의 데이트'에서 만난 적 있다면서 "세미누드 기사가 떠서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 영미씨 오른쪽 가슴만 보였다"라며 "만나서 '짝가슴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더라. 보통 여자는 왼쪽 가슴이 크다"고 파격적인 수위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한 채정안은 1집 '무정' 활동 당시 "테크노를 8시간 연습했다"면서 "당시 매니저가 살 찌우려고 라면을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살이 안 찌는 체질이어서 44사이즈의 김우석이 이에 폭풍 공감했습니다. 이어 채정안은 "동년배에 비해 키가 컸다. 어깨춤을 많이 춰서 목이 들어가서 실종됐다. 긴장하면 어깨가 올라갔는데, 어느 날 여배우들을 보니까 키는 아담하고 바스트 샷이 너무 아름답더라. 여배우들이 발레로 목과 등을 펴더라"라며 이후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채정안은 연예계의 알아주는 주당이라고. 이에 대해 그는 "신인 때는 억압돼 있어서 해소할 방법이 술밖에 없었다. 대작할 때 앞에 앉은 상대방이 이성이면 이겨야 했다. 끝까지 남아서 보내는 타입"이라고 승부 근성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채정안은 "건강하게 오래 놀려고 관리를 한다. 20대 때는 욕구 불만도 있고 남자친구를 자유롭게 만나지 못해서 엄청 뛰어다녔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고 주사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채정안은 차도녀, 재벌녀 등의 드라마 속 이미지 탓에 고민도 있었다고 합니다. 채정안은 "예능을 많이 하고 싶은데 배우로 보인 차가운 이미지가 걸림돌이 됐다"라며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습니다.

가수 은퇴를 고민한 것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 드라마, 영화, 음반 활동을 동시에 했다"면서 "링거를 맞으면서 일할 정도로 바빴는데, 한 번은 너무 화가 나서 광화문에서 길에 그냥 누워버렸다. 매니저가 창피하다고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때 리허설까지 가사를 다 외웠는데, 시적이고 몽환적인 어려운 가사를 순간적으로 한 번 틀리니까 순간 백지처럼 됐다"라며 무대에서 내려오자 '미쳤다'라는 조롱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4집을 준비했으나 무서워서 노래를 못하고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시 가수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한동안 마음에서 없애고 묻었다.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무정', '편지' 등이 들려오는데 명곡이구나 싶더라"라며 "혼성그룹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열렸다"고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채정안은 배우 생활을 위해 눈알까지 관리한다고 솔직하게 밝히더니, 기미가 올라올 땐 화이트닝 팩을 하고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는 등의 꿀팁 전수를 비롯해서 12살 띠동갑의 연하남에게 대시받은 이야기까지 공개하며 예측불허 예능감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한편 '프듀'를 거쳐 웹드라마 주연까지 맡은 얼굴천재 김우석은 "5년 만에 첫 정산을 받았다"면서 해산물 중 가장 비싼 복어를 혼자 시켜먹은 플렉스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그는 정산금을 받아서 부모님의 1억 정도 되는 빚을 현금으로 갚았다고 밝히며 효자미를 뽐냈습니다.

또한 두 얼굴의 남자로 소문난 이유에 대해 "왼쪽과 오른쪽의 얼굴 이미지가 다르다"면서 각도별 포즈를 취하며 '얼굴천재'의 면모를 자랑했습니다. 또한 김우석은 김국진과 같은 44사이즈로 친근함을 표했고 "화면에서는 앙상하게 나올 때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국진이 김우석의 등에 살짝 업혔고 허리에 찼던 김우석의 마이크가 바지 안으로 들어가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김우석은 원래 꿈은 바리스타였다고. 그는 "전문직은 빨리 시작해야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장사가 가장 많이 남을 것 같아서"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어서 김우석은 "자퇴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군대를 갔다 와서 알바를 하고 32살쯤에 카페를 내고 40살에 프렌차이즈를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우석은 자신을 직설적이고 타인의 고민에 공감보다는 냉철하게 조언하는 타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팬들과 있을 때는 애교도 부린다"면서 깜찍한 표정이 돋보이는 '충천 애교'로 귀여운 매력도 발산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제안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사연과 함께, 맥주 9캔과 소주 4병 이상의 주량을 밝히며 주류 광고의 장면을 연출하는 등 야무진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개콘' 폐지 후 돌연 실업자가 된 웃픈 개그맨 박성호는 트로트와 요들을 결합한 '요들뽕'이라는 신 장르 개인기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가수 케이윌은 집에 불이 나서 키우던 반려묘를 잃고 SNS를 돌연 중단했던 아픈 사연을 방송 최초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채정안이 자신의 애창곡이라며 "맨정신에 불러본 적이 없다"는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을 무대에 올라 불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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