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돌고돌아 '그린벨트 해제'…거론되는 지역은?
입력 2020-07-16 09:22  | 수정 2020-07-16 12:00
【 앵커멘트 】
당정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던 그린벨트 해제 카드까지 꺼내들자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서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국토부도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입장변화를 시사한 상황입니다.
서울시 안에서 그린벨트 해제가 거론되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의 땅입니다.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라는 안내 표지가 선명합니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강남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환경이 보존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난주 7·10 대책 발표 당시 정부는 이 같은 그린벨트는 해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홍 부총리는 한 방송에서 "일차적으로 5~6가지 공급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로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점검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꺼낸 최후의 카드입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며 오전 한때까지도 엇박자를 냈지만, 부처간 정책 혼선 지적에 결국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통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호 / 국토교통부 1차관
- "도시 주변 그린벨트의 활용 가능성 여부 등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를 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시 그린벨트는 150㎢로 서울 전체 면적의 25% 수준, 해제 후보지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토지 보상과 교통 대책 마련, 서울시의 반대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곧바로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구체적인 공급대책에는 설사 그린벨트 해제 방안이 포함되더라도 큰 방향만 우선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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