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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본리거 양재민의 끝없는 도전…"동기부여를 찾아서"
입력 2020-07-16 09:00  | 수정 2020-07-17 11:46
【 앵커멘트 】
스페인과 미국 등 농구선진국에서 부딪히고 깨지며 실력을 키운 농구유망주 양재민 선수가 일본 프로농구 진출 1호 선수가 됐는데요.
미국무대 도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일본에서 실력을 더 키워 꿈의 무대를 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앳된 얼굴의 한 선수가 농구장에서 기술 연마에 한창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동작도 척척 해냅니다.

키 2m1cm의 양재민은 스테판 커리의 대학 후배인(미국 데이비슨대학교의) 이현중과 함께 한국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네오쇼 컬리지 2학년이었던 지난 시즌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평균득점 11.8점 6.5리바운드, 지역 선수 베스트10에도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양재민 / 일본 프로농구 신슈
- "영어 배워서 찾아가서 제가 한 플레이, 팀에 도움이 됐던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출전시간을 제가 받으면 안 되겠느냐?'고 미팅과 소통이 됐던 게…."

동양인으로서 무시나 인종차별성 발언도 들었지만, 실력으로 잠재웠습니다.

▶ 인터뷰 : 양재민 / 일본 프로농구 신슈
- "미국에서 지난 시즌 시합을 하다가 자유투를 쐈는데 상대편 흑인 선수가 저한테 '칭총'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농구 명문 조지타운 등 많은 학교가 양재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4년제 대학교로 편입해 활동 무대를 NCAA로 옮길 예정이었지만 학사일정은 사실상 멈췄고, 리그가 재개된다는 보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재민 / 일본 프로농구 신슈
- "2년이나 3년이란 시간 동안 목표 하나만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제가 조금 더 기다려서 제가 원하는 레벨의 원하는 상황의 학교에 갔어야 하는지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결국, 미국 무대 도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일본 프로농구로 선택지를 바꾼 겁니다.

양재민은 스페인과 미국 등 농구 선진국에서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놓지 않았던 '도전'과 '동기부여'라는 단어를 일본에서도 떠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민 / 일본 프로농구 신슈
- "두려움, 힘든 부분도 많지만 생존하면서 생활하면서 얻는 거 혼자 인내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부분도 많고. 동기부여를 찾아서 제 스스로 발전하고 싶지…."

일본리그에서 뛰면서도 미국도전은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 양재민.

아시아인으로 NBA에서 활약하는 제레미 린이 그랬던 것처럼 서머리그를 통해 눈도장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재민 / 일본 프로농구 신슈
- "서머리그를 가서 한번은 뛰어보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 제가 잘하고 좋은 기록을 만든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도전의 아이콘' 양재민.

일본 무대를 넘어 미국에서 다시 힘차게 점프하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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