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코노미석 탄 멕시코 대통령, 美 트럼프 만난 비용 보니
입력 2020-07-16 08:59  | 수정 2020-07-23 09:07

아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비용이 전임자의 18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7∼9일 미국 워싱턴에 방문하면서 쓴 돈은 19만 페소(약 1023만원)에 불과했다.
전임자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6년 7월 21∼22일 워싱턴을 찾을 때 쓴 비용은 이보다 18배가량 많은 335만 페소(약 1억8000만원)였다.
어디서 이런 큰 차이가 났을까?
먼저 항공비용을 들 수 있다.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까지 날아갔다. 여기에 250만페소가 들었다.

반면 미 델타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방미단의 항공 비용은 19만 페소에 그쳤다.
그는 특히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인 이번 방미에서 이코노미석을 탔다.
코로나19로 멕시코시티와 워싱턴을 잇는 직항이 중단돼 갈때는 애틀랜타를 올때는 마이애미를 경유했다.
이 때문에 이동 시간은 전임자보다 두 배가량 길었다.
다음은 수행단 규모다.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은 방미엔 25명을 데려갔지만 현직 대통령은 7명에 그쳤다.
숙박과 식사에 85만패소를 전임 대통령은 지출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여기에 한푼도 쓰지 않았다.
워싱턴에서 멕시코 대사관저에 묵었기 때문이다.
결국 항공 비용 외엔 다른 비용이 하나도 안 든 것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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