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비서실장 "1시 39분 마지막 통화"…방조 혐의도 곧 조사할 듯
입력 2020-07-16 07:00  | 수정 2020-07-16 07:33
【 앵커멘트 】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고한석 전 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일 1시 39분에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고 전 실장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고소 접수 전에 관련 내용을 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알렸는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한석 / 전 서울시 비서실장
- "(젠더특보가 보고한 사실 알고 있으셨나요?)"
- "아니요."
- "(모르고 있으셨나요?)"
- "네"

고 박 전 시장과 실종 당일 오후까지 통화했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고한석 / 전 서울시 비서실장
- "약 한 (오후)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 진술 다 했으니까요."

경찰은 3시간 반 정도 이어진 이번 조사에서 박 전 시장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만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이 커지고 있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내용 유출 의혹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실제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사건과 고소 여성에 대한 2차가해 사건 등은 수사에 들어갔지만, 유출 의혹은 아직까지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사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서울시가 발표한 민관합동 조사단에 조사 내용을 제공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경찰이 직접적으로 유출 의혹을 수사하지 않더라도, 다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이 앞서 고발된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면, 이 과정에서 유출 관련 내용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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