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백선엽 홀대' 공세…김종인 "과연 정상적 나라인가"
입력 2020-07-13 11:25  | 수정 2020-07-20 12:05

미래통합당은 오늘(13일)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지 문제를 두고 정부가 '구국의 영웅'을 홀대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백선엽 대장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걸 놓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 장군에 대해 "6·25전쟁의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나라를 구출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장지 논란'에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반드시 창군 원로이자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을 조문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葬)에서 국가장 또는 사회장으로 격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가 백 장군의 장지를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으로 정한 데 대해 "대통령이 결단하면 동작동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다"며 "(안장까지)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군 출신의 신원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서울현충원은 원래 6·25 전사자들을 모시기 위한 묘지였다"며 "6·25전쟁 구국의 상징인 백 장군을 그곳에 모시는 게 국민의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의원은 백 장군의 '친일 논란'을 이유로 동작동 안장에 반대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백 장군이 만주국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것은 맞지만, 1943년 무렵 만주 지역에는 항일세력이 없었다"며 "또 우리 독립군이 아닌 중국 팔로군을 토벌했고, 이때도 주력부대가 아닌 경비부대 소대장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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