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고 박원순 시장 조문 논란에 '제2 탈당 사태' 우려
입력 2020-07-12 19:20  | 수정 2020-07-12 19:56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일부 정의당 의원들이 조문을 거부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한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이른바 '2차 탈당 사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정혜연 전 청년부대표가 어제(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둘러싼 정의당의 내홍이 '탈당사태'까지 번진 것입니다.

지난 10일 빈소를 찾은 심상정 대표는 조문과는 별개로 고소인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지난 10일)
-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그러나, 정의당의 새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여성 의원들은 빈소 조문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조문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고, 류호정 의원도 "당신(고소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탈당 인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정의당 대변인
- "현재 당원게시판에서 당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비판하는 분도 있고…. 어느 정도 지나면 질서 있게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정의당은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 때에도 조국 전 장관에 비판적 태도에 실망한 범여권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며 탈당 사태를 겪은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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