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레이크 고장 난 LG…김윤식 두 번째 선발, 더 커진 압박감
입력 2020-07-12 09:29 
김윤식은 12일 KBO리그 잠실 NC-LG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혹독한 첫 경험이었다. 고졸 신인 김윤식(20·LG)의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는 조금 다를까.
LG는 12일 KBO리그 잠실 NC전에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부진한 차우찬의 2군행으로 김윤식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6월 23일 잠실 키움전 이후 19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김윤식은 이민호와 더불어 LG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투수다. 그러나 아직까진 뚜렷하게 보여준 건 없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24로 꽤 높다.
선발 첫 경기에서 5이닝(5실점 4자책)을 던졌으나 상당히 위태로웠다. 피홈런 2개 포함 피안타가 9개였다. 특히 볼넷과 사구를 2개씩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마음 편하게 투구할 것을 주문했으나 김윤식은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3회까지 무려 70개의 공을 던졌다. 초반부터 불안했던 건 불리한 카운트로 싸웠기 때문이다. 키움 타순을 처음 한 바퀴 돌면서 초구 볼이 6개였다.
3회초에는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살얼음판을 걸었던 신인 투수의 혹독한 선발 데뷔전이었다.
이번엔 긴 이닝도 책임져야 한다. LG는 11일 NC와 4시간3분 혈투를 치르며 6-6으로 비겼다. 6명의 투수를 내보냈으나 잔루 11개만 남기고 시즌 첫 무승부를 거뒀다. LG는 10일 경기에서도 임찬규가 NC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4이닝 만에 강판했다. 불펜에 부하가 걸린 만큼 김윤식이 최대한 버텨야 한다.
더욱이 LG는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간 성적은 1승 1무 3패. 5위 자리도 불안하다. 6위 삼성, 7위 kt, 8위 롯데가 쫓고 있다. 2.5경기 차인 롯데와는 다음 주중 3연전(사직)을 갖는다. 더 밑으로 추락할 수 있는 만큼 김윤식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