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정치권에서 찬반 논란
입력 2020-07-11 19:40  | 수정 2020-07-11 20:22
【 앵커멘트 】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생전 '친일 논란' 탓에 정치권에서는 현충원 안장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어서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보훈처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을 대전 현충원에 안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고 백선엽 / 예비역 육군대장 (지난해 6월)
- "국가 방위에 진력을 하고자 했지만 모든 것이 다 아직까지 마음에 들게 큰 일은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관련 절차도 모두 마쳤습니다.

▶ 인터뷰 : 박삼득 / 국가보훈처장
- ("현충원 안장 문제 관련해서는….")
- "그건 이미 다 결정 된 거죠. 이미 육군에서 그렇게 다 발표 나가지 않았습니까?"

정치권에서는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자체를 두고 대립한 모양새입니다.

지난 1943년,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이력 탓에 '친일 행적'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한 핵심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6·25 전쟁에서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배제하자는 법안 등이 발의된터라 논의 진행 과정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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