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조문 가려다 보류…안철수 "5일장 치를 일 아니다"
입력 2020-07-11 19:30  | 수정 2020-07-11 19:54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으로도 번졌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1일) 가려던 조문을 보류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장을 조문하려다가 취소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다른 일정 때문에 조문이 순연됐다"며 "내일쯤 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도 조문 일정을 보류하고 있는데, 장례 방식과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권영세 의원은 "피해자의 신고가 진실할 것임이 강하게 추정되는 상태에서, 서울특별시장을 결정한 건 잘못됐다"고 했고,

박수영 의원도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를 일"이라며 당내에서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영 / 미래통합당 의원
- "고위공직자로서 해선 안 되는 일 때문에 의혹을 받고 있는 분에게 세금을 써서 5일장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병수 통합당 의원 등은 "서울특별시장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을 양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5일장을 치를 이유가 없다"며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의당에서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정쟁화' 논란이 일며 하루종일 술렁였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