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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투게더’ 류이호 “韓 제작진 프로정신 대단해…에너지 감동적”
입력 2020-07-11 07:30 
대만 배우 류이호가 이승기와 함께한 `투게더`로 첫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도전했다. 제공|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대만 배우 류이호(34)가 여행 예능을 통해 순박한 매력을 뽐냈다. 국내 스타 이승기와 함께한 넷플릭스 여행 예능 ‘투게더를 통해서다.
그동안 영화 ‘안녕, 나의 소녀, ‘모어 댄 블루, 드라마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으로 ‘국민 남친으로 불리며 스타덤에 오른 류이호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투게더로 색다른 재미와 힐링을 선사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류이호는 ‘투게더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연신 얼떨떨해 하는 그에게서 톱스타답지 않은 풋풋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적인 매력이 진하게 느껴졌다.
류이호는 여행 예능 `투게더`를 통해 아시아 각 지역의 팬들을 만나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공|넷플릭스
Q. 전 세계에 투게더가 공개됐다. 반응이 상당히 뜨거운데 소감은?
A. 일단 감사드린다. 생각지도 못한 관심과 사랑이다. 사실 ‘투게더 촬영 전에는 과연 우리를 아는 팬들이 얼마나 될지 몰라 걱정이 앞섰는데 아시아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예상보다 아시아에 팬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팬 분들을 통해 그 나라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고 그 외에도 팬들과 교류하는 과정는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 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계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에너지를 얻게 됐다. 앞으로 더 자주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투게더 출연 배경이 궁금하다. 모험과도 같은 이번 여정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
A. 복잡한 생각과 계산을 하진 않았다. 그저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앞섰고, 한국 예능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승기에 대한 좋은 인상과 친숙함이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하겠다고 했다. 물론 언어적인 장벽이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런 걱정들을 특별히 깊이 하진 않았던 것 같다.
Q. 실제로 함께한 예능 파트너 이승기는 어땠나?
A. 장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기억력도 좋고 임기응변도 좋고 끼가 많다. 함께 하는 내내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이런 저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계속 놀라게 했다. 그래서 나 역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애썼는데 늘 반 박자 느렸다. 이승기는 워낙 순발력이 좋고 센스도 뛰어나 대응이 빨랐다. 한국어도 더 배우고 순발력을 키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투게더`를 계기로 다양한 기회를 얻고 싶다는 류이호. 제공|넷플릭스
Q. 한국의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했을 것 같다.
A. ‘런닝맨을 평소 즐겨 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잠시 출연한 적이 있긴 하지만 투게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첫 리얼리티 예능이라 의미가 깊다. 한국 제작진의 프로 정신에 일단 너무 놀랐고 과정이 다이내믹하고 즐거웠다. 다만 언어 장벽이 적잖은 어려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Q. 막상 경험해보니 어떤가?
A. 미션을 수행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배운 점이 많았고 아시아의 다양한 아름다운 여행지와 도시들을 방문해 순간순간이 놀라움과 기쁨의 연속이었다.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혀 준비 없이 맞닥뜨리는 도전이기도 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어떤 좋은 모습, 걸러진 모습 보단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나를 보여드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Q.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A. 지나고 나면 피로감이 몰려오긴 했지만 미션 순간순간은 굉장히 집중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느끼지 못했다. 물론 어쩌다 너무 힘들 때면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했다.
Q. 시즌2가 제작된다면?
A. 당연히 함께 하고 싶다. 투게터 뿐만 아니라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동안 연기하느라 바빠 예능에는 특별히 눈을 두지 못해 기회도 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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