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공관 책상에 유언장…"모든 분에게 죄송"
입력 2020-07-10 19:30  | 수정 2020-07-10 19:41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관을 나오기 전 작성한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마지막 인사로, 모두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입니다.

서울시는 유언장 원본을 공개하고, 박 시장의 마지막 인사를 대신 전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유언장은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책상에 놓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한석 / 서울시 비서실장
- "어제 박원순 시장께서 공관을 나오시기 전 유언장을 작성하셨습니다. 공관을 정리하던 직원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습니다."

박 시장은 공관에 이 한지와 붓, 먹을 항상 준비해 놓고 지인 등이 방문하면 좋은 글귀를 즉석에서 떠올려 바로 적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유언장은 박 시장이 마음을 정리하고 단번에 써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언장 공개는 유족의 뜻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유족들과 유언 공개 여부를 논의한 끝에 유족들의 뜻에 따라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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