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ABC주스에 사과가 없다고?…소비자 분통
입력 2020-07-09 19:31  | 수정 2020-07-09 20:41
【 앵커멘트 】
요즘 다이어트에 좋다는 ABC주스라는 게 인기입니다.
여기서 A는 사과인데요.
그런데 유명 홈쇼핑에서 판매된 한 ABC주스에 알고보니 사과가 전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ABC주스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최근 내장지방 분해에 효능이 있다는 ABC 주스가 인기를 끌자 유명 홈쇼핑 업체들도 앞다퉈 판매했습니다.

실제 방송에선 ABC 주스의 원료인사과와 비트, 당근이 소품으로 진열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홈쇼핑에서 특정 업체의 ABC주스를 구매한지 최대 넉달이나 지나서 고객들은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ABC주스에 사과가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홈쇼핑 구매 피해자
- "황당하죠, 소비자를 속인 거잖아요. 신랑이랑 저랑 곧 돌인 아들도 믿고 먹였거든요."

주스에 들은 건 방송에서 보여준 청사과가 아닌 '스타 애플'로 사과와 전혀 관계없는 베트남산 열대 과일이었습니다.

해당 주스를 판매한 국내 홈쇼핑 업체만 6곳, 최소 7억 원어치가 팔렸는데, 판매가 이뤄진 4개월 동안 전혀 파악하지 못하다가 소비자 신고로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홈쇼핑 업체 관계자
- "스타애플을 청사과로 오인했고, 파악한 즉시 판매중지하고 환불 처리했습니다."

현행법상 식품 원료 허위 고지는 법정 제재를 가할 수 있을만큼 엄중한 사안으로 다뤄집니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GS홈쇼핑 등 6개 업체에 대해 심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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