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총기 난사 14명 숨져…한국인 총상
입력 2009-04-04 21:54  | 수정 2009-04-04 21:54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숨졌습니다.
한국인 여성 1명도 총상을 입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건물을 둘러싸고 인질범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10시 30분 한 40대 남성이 미국 뉴욕주 빙엄턴의 미국시민협회 건물에 침입했습니다.

이 남성은 건물 뒷문을 차로 막은 뒤 정문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당시 미국 시민권 시험을 보던 13명이 숨졌고, 범인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프 지커스키 / 빙엄턴 경찰서장
- "1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37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다친 상태입니다."

뉴욕총영사관은 사건 당시 영어 수업을 받고 있던 30대 한국 여성 이 모 씨도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팔과 다리 등에 모두 5차례의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면해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옆 교실에도 한국인이 몇 명 더 있었으나 총성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근 일자리를 잃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로 카카두리안 / 시장 후보
- "왜 시민협회를 표적으로 삼았는지 매우 화가 납니다. 이 사람들은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해왔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의 탈레반은 미군 무인 비행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사건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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