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림산업, 자회사 대림씨엔에스 삼일에코스텍 컨소시엄에 매각
입력 2020-07-09 16:17  | 수정 2020-07-09 17:08

대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이 국내 콘크리트파일 1위 기업인 자회사 대림씨엔에스를 매각한다. 대림오토바이에 이어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보유 대림씨엔에스 지분 50.8% 전량을 국내 건설용 골재 기업 삼일에코스텍과 환경 에너지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700억원대로 알려졌다.
대림씨엔에스는 국내 콘크리트 파일 및 강교 분야 1위 기업이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지분 50.8%를 갖고 있으면 이밖에 대림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 8.1%이 있다. 국민연금, 베어링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도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알짜 기업이다.
대림그룹은 최근 대림오토바이 매각 성사를 눈앞에 두는 등 잇단 비핵심 계열사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자인 삼일에코스텍은 기존 골재업, 레미콘 및 아스콘 제조업에 대림씨엔에스의 콘크리트 파일 비즈니스를 더해 국내 최대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에코스텍과 공동으로 인수에 나선 VL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이 3000억원 넘는 신재생에너지 등 전문 운용사다. 강교가 해상풍력 등 관련 핵심 소재 사업인만큼 향후 추가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 가치 향상에 노력할 전망이다. 특히 박영준 VL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포스텍 환경공학 박사 출신으로 업계 보기 드문 엔지니어 출신 PEF 대표다. 환경 관련 분야 전문성에서 업계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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