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도 와인도 불티나게 팔리네
입력 2020-07-09 15:40 

오리온이 출시한 생수인 제주용암수가 한달만에 150만병이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3900원짜리 초저가 와인도 하루에 1만병씩 나갈 만큼 반응이 뜨겁다.
9일 오리온은 제주용암수가 온·오프라인 소매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150만병이 팔렸다고 밝혔다. 기존 가정배송 서비스 외에 전국 슈퍼마켓과 롯데마트, 온라인몰인 GS Fresh, 쿠팡, G마켓, 네이버쇼핑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오리온은 대형마트 추가 입점 등을 통해 판매경로를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연수 위주의 국내 물 시장에 '경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제품이다. 통상적으로 경수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인식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경도 191.9mg/L로 경수로 분류된다. 경도는 물의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L짜리 물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기준으로 연수(경도 0-75mg/L), 적당한 경수(경도 75-150mg/L), 경수(경도 150-300mg/L), 강한 경수(경도 300mg/L 이상)로 구분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주요 미네랄 성분으로는 뼈 건강에 필수인 칼슘(62mg/L)과 나트륨 배출을 비롯해 체내 수분 및 전해질 균형에 도움을 주는 칼륨(22mg/L),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마그네슘(9mg/L) 등이 꼽힌다. 오리온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이 산성화된 소비자들을 위해 pH도 8.1~8.9로 약알칼리화했다. 용량은 330mL, 530mL, 2L 등 3종으로 구성돼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이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한류 열풍에 발맞춰 '오리온 제주용암수' 한글명을 라벨에 병기해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미네랄워터'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 하노이 등에서 판매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를 비롯해 러시아, 일본 등에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도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롯데마트는 지난 6월25일 출시한 3900원짜리 초저가 와인 '레알 푸엔테' 판매량이 2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만병씩 팔린 셈으로, 이 제품 인기 덕택에 롯데마트 전체 와인 매출도 출시 후 현재까지 작년보다 90%나 늘었다.
레알 푸엔테는 부드러운 쌉싸름한 맛과 질감이 특징인 스페인 토착 품종 와인이다. 롯데마트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준비한 초도 물량 40만병이 이달 중 소진될 것으로 보고 50만병을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김태성 기자 / 심희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