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왕이 "미국에 도전하거나 전면적 대항할 의사 없다"
입력 2020-07-09 14:36  | 수정 2020-07-16 14:37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거나 전면적으로 대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9일 미국 싱크탱크 미디어 영상 포럼의 축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그러면서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인민의 복지 항상이자 중화민족의 부흥이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미 정책은 고도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상호 존중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중이 국제법을 존중해야 하며 대등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미친 듯이 몰아붙이고 유언비어를 퍼트려 내정을 간섭하면서 양자 및 국제 문제에서 중국이 이해와 지지를 요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자주 독립국으로서 주권을 지키고 중국에 대한 불공평한 행위에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려도 표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적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온갖 방법으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면서 미중 관계를 저해하려 한다"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대중국 인식을 통해 이성적인 정책을 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사실과 근거가 부족한 전략적 오판"이라면서 "미국이 이처럼 자신감과 포용이 부족하면서 인위적으로 중국 위협을 만들어낸다면 결국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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