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확진자 300만' 트럼프에 "'전시 리더'라더니 백기 흔들어"
입력 2020-07-09 08:55  | 수정 2020-07-16 09:05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선 현지 시간으로 오늘(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직격했습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는 끔찍하고도 피할 수 있었던 이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상황 대처 실패에 대해 우리나라가 대가를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슬픈 지표"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일부 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의 백기를 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전시 리더'를 자임해놓고 책임을 지기보다는 백기를 흔들었다"라며 현 행정부가 국민에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이 싸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이제는 백악관이 그들의 용감한 노력에 상응하는 진정한 행동과 리더십을 보일 때"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당신이 또 골프 치러 가기 전에 이 싸움에서 이기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다"고 꼬집은 뒤 "우리는 검사를 확대하고 초기 대응 인력 및 보건 종사자, 그 외 필수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 장비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안전하게 다시 여는 데 있어 과학에 기초한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인 5일에도 골프장을 다녀오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서도 골프장행을 재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위기의 순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느 때가 됐든 총사령관이 해야 할 책무와 정반대되는 일"이라고 맹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힘을 합할 때 결코 이 나라를 실망하게 한 적이 없기에 더더욱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올바른 리더십으로 우리는 이 비상상황을 극복,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강하게 재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차이를 벌려가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팬데믹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부각,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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