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윤석열에게 직접 듣겠다"…국회부의장도 추천 거부
입력 2020-07-09 07:01  | 수정 2020-07-09 07:55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장관과 수사지휘권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접 들어보자는 거죠.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일(10일) 국회 법사위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지휘권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직접 불러 확인하자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사위 미래통합당 간사
- "과연 윤석열 총장이 물러나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윤석열 총장이 정당했던 것인지 추미애 장관이 정당했던 것인지 저희들이 국민들께 보이자는 것입니다."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문무일 전 총장도 사법개혁특위에 출석한 적이 있고, 언제든 출석 요구에 응한다고 답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실제 응할지는 미지수지만, 통합당은 내심 윤 총장의 소신 발언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윤 총장은 지난 2013년 여주지청장 시절,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여주지청장(2013년 10월)
- "지금 앞으로 계속 진행돼야 될 수사와 재판이 이런 식으로 오도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것은 밝혀야 한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다."

통합당은 또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도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내정됐던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 추천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고, 원내지도부에서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문제를 재협상할 경우 부의장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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