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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하트시그널3’ 박지현♥김강열 최종 커플 탄생…논란의 시그널로 퇴장
입력 2020-07-09 07:01  | 수정 2020-07-09 09: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하트시그널 시즌3가 종영됐다.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러브라인 추리게임 하트시그널 시즌3(이하 ‘하트시그널3)에서는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 박지현, 천인우, 김강열, 천안나, 이가흔, 임한결, 서민재, 정의동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최종 선택이 공개됐다.
그 결과 제주도 데이트를 통해 해피엔딩을 예고했던 김강열-박지현 커플과 임한결-서민재 커플이 예상대로 최종 커플이 됐다. 반전은 없었다.
이가흔은 마지막까지 천인우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천인우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천인우는 여전히 박지현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박지현이 처음 시그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정의동은 천안나를 선택했지만, 천안나는 김강열을 선택하면서 엇갈리게 됐다.

‘하트시그널3는 결국 두 커플을 탄생시키고 마무리 됐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 씁쓸함을 남기고 퇴장했다.
방송가 연애예능 최강자로 꼽힌 ‘하트시그널은 시즌 1, 2가 성공하면서 고정 팬층이 탄탄했다. 해외에 판권이 팔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채널A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리얼 장인‘이란 애칭까지 얻으며 사랑받았다.
시즌3의 컴백은 그래서 더 반가웠고 기대를 모았다. 방영 기간 9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실패작에 가깝다.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판타지가 깨졌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닌, 비연예인 즉 일반인이다. 그들의 ‘썸과 ‘연애는 더욱 신비롭고 리얼리티에 가깝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오는 호기심과 신선함, 개성들이 어우러져 설렘과 긴장감의 수치를 더 높인다. 시청자들은 ‘대리연애를 하면서 드라마처럼 빠져들고 공감한다.
그런데 출연자에 대한 호기심이 산산조각 나면서 몰입을 방해했다. 방송 내내 러브라인 향방 보다 과거사 논란으로 더 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첫방송을 앞두고 천안나 인성 논란으로 시작된 출연자 자질 논란은 이가흔 학폭 논란, 김강열 폭행 논란, 임한결 학력 위조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출연자 8명 중 4명이 과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
‘하트시그널은 1, 2 시즌 때도 출연자 검증 문제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 강성욱은 지난 12일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시즌 2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현우는 사생활 구설과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큰 실망감을 줬다.
제작진은 편집 없이 정면 돌파를 강행했지만, 논란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들이 말하고 웃고, 데이트 할 때마다 포털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 했던 논란들이 자꾸만 오버랩 됐다. 복잡한 과거사 논란으로 템포가 꼬이면서 그들이 그려낸 러브라인은 더 이상 로맨틱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앞선 사례가 있었음에도 출연자 검증에 소홀했다. 이번에도 여러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었지만, 철저한 자질 검증을 약속하지 않았다.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제3자의 입장을 취했다.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하트시그널3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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