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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겼다…스트레일리, 59일 만에 승리투수
입력 2020-07-08 21:18  | 수정 2020-07-08 21:19
롯데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지독한 불운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0일 사직 SK전 이후 59일 만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댄 스트레일리(32·롯데)는 ‘승리투수가 되기까지 무려 59일이 걸렸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연패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도 구했다.
스트레일리는 8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지독한 불운이 따르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스트레일리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2승을 거뒀다. 5월 10일 사직 SK전에서 KBO리그 첫 승을 올린 이후 59일 만이다.
평균자책점도 2.53에서 2.29로 낮추면서 에릭 요키시(1.30·키움) 구창모(1.48·NC)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독수리 군단의 ‘외로운 에이스 워익 서폴드와 맞대결은 의외로 싱거웠다.
서폴드는 3회초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와 2회초에 2사 후 연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특히 2회초 2사에서 정보근과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허용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3회초에는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3회말까지 투구수는 31구에 불과했다. 서폴드와 딱 두 배 차이였다.

실점 위기가 없지 않았다. 4회말 2사 만루-6회말 2사 2루 등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로 각각 오선진과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스트레일리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뒤늦게 터지던 롯데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 4-0의 7회초엔 전준우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5승 28패를 기록한 롯데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화는 14승 41패로 탈꼴찌 기회가 다시 멀어졌다.
6이닝 4실점의 서폴드는 시즌 6패째(5승)를 거뒀다. 특히 롯데전에선 더욱 승운이 안 따른다. 시즌 세 차례 롯데를 상대해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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