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봉대산 또 산불
입력 2009-04-03 21:27  | 수정 2009-04-03 21:27
【 앵커멘트 】
상습적인 산불로 방화범에 1억 원의 포상금이 걸린 울산의 봉대산에 또다시 불이 났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봉대산에 산불이 난 건 이번이 열 한번째인데요, 산불 예방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JC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장 뒤 산자락에서 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산 정상을 향해 번져나갑니다.

▶ 스탠딩 : 박성훈 / JCN 기자
- "불이 난 봉대산은 이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산불이 난 건 낮 12시 50분쯤.

소방당국과 해당 구청은 500여 명의 인력과 소방차량 16대, 그리고 소방헬기까지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섰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울산 동부소방서 대응담당계장
- "산불이 비화되면서 불이 확대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시간 동안 3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이번 산불은 현대중공업 뒤쪽 산자락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지난겨울 동안 2차례나 산불이 시작된 지점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류종남 / 울산 동구청 도시공원과장
-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은 아침, 저녁으로 났는데 이번에는 낮에 불이 났고,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다 공장 가까이에서 난 것으로 미뤄 실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봉대산에서 산불이 난 건 지난해 12월 이후로 이번이 열 한 번째.

울산시는 방화범 신고자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순찰도 강화하는 등 산불 막기에 나섰지만, 봉대산의 산불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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