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따돌린 불법 도박사이트…돈 받고 단속 방해
입력 2009-04-03 20:05  | 수정 2009-04-03 20:05
【 앵커멘트 】
최근에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서민을 상대로 호황을 누리는데요.
이런 업체에서 돈을 받고 단속을 방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문 모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경찰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문 씨는 쉽게 피하면서 3만 명의 회원을 모아 수백 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문 씨가 서버를 관리해주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관리자와 짜고 경찰을 속인 것입니다.

이들은 경찰이 IP 사용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면 실제 사용자를 허위로 알리고, 주요 서버 IP를 숨겼습니다.

또 도박 사이트의 IP를 차단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해당 IP 주소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의자들은 작은 업체일수록 불법 도박 사이트를 고객으로 두는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피의자(IDC 관리 담당)
- "비싸게 받아봐야 35만 원 선 그 정도가 끝인데 그런 업체들 10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불법 사이트 하나 가지고 있으면 최하 7-800이나 1000만 원 사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어떤 IDC든 안 가지고 운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이들을 관리해야 할 당국의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금 1억 원 미만의 IDC 업체는 신고할 필요도 없어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경찰은 서버 관리업체 관계자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업체 사장 박 모 씨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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