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원 납품 도시락업체 위생 '불량'
입력 2009-04-03 15:26  | 수정 2009-04-03 17:00
【 앵커멘트 】
학원 학생들에게 위생이 불량한 도시락을 공급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 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한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학원 내 강의실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매점에서 산 도시락을 옹기종기 앉아 먹고 있습니다.

이 도시락 제조업체는 지난달 식약청이 벌인 위생 단속에서 비위생적인 업소로 적발된 곳입니다.

그래서 식약청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학원에 납품한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업체의 조리실이 있는 곳은 서울 동남부 지역에 있는 한 빌딩의 지하.

60cm 이상 높이의 선반에 올려져 있어야 할 음식물들이 바닥에 지저분하게 놓여 있습니다.

조리 시설이나 환풍기에 기름 떼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식중독 등 2차 오염의 우려가 높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식약청은 적발된 (비위생적인) 도시락업체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 영업정지나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공급업체 37%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는데, 특히 이 가운데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들을 조리에 사용한 업체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오규섭 / 서울지방식약청 사무관
- "앞으로 학원가나 기업체에 공급하는 도시락 제조업소를 지속적으로 확대 단속할 계획입니다."

도시락 공급업체들의 '먹거리 안전 불감증'으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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