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성수 "은행·네이버 공정경쟁 환경 마련"
입력 2020-07-07 17:26  | 수정 2020-07-07 19:26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빅테크(Big Tech)가 금융산업에 본격 진출할 것에 대비해 금융 안정·소비자 보호·공정 경쟁 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정보보호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빅테크를 통한 혁신은 장려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빅테크가 금융업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통장 상품을 내놓고 금융권에서 경쟁을 예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존 금융권과 규제 차익 문제, 금융회사와 연계·제휴 등에 따른 소비자 보호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 분야 인증·신원확인 제도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실명법과 공인인증서 등에 기반한 현행 본인 확인 규율 체계를 비대면·디지털 환경에 맞게 개선할 것"이라며 "디지털 신기술, 편리성, 안정성 등을 종합 고려한 금융 분야 인증·신원 확인 제도 혁신 방안도 올해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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