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순익 '뚝'…부채비율 ↑28%
입력 2009-04-03 11:39  | 수정 2009-04-03 16:24
【 앵커멘트 】
지난해 공기업들의 순이익이 10분의 1로 축소되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또 부채비율은 28%나 늘어났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의 '공룡 공기업' 한국전력이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유가와 환율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발전원가가 뛰어올라 순익이 4조 5천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지난해 공기업의 순익은 전년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주택공사와 주택보증,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도 각각 수천억 원씩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특히 석탄공사는 적자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는 등 공기업 가운데 부실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 인터뷰 : 최규연 /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석탄산업 합리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계획에 포함시켜서 대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경영실적 악화는 자연히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공기업들의 부채는 전년도의 총부채 138조 원과 비교해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한전은 5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63%까지 높아졌습니다.

가스공사도 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차입금이 늘어 부채비율이 438%로 2배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공기업들은 사업확장을 통해 자산이 10% 이상 증가해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부채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