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명래 "넷 제로, 2050 저탄소 발전 전략에 담겠다"
입력 2020-07-07 16:45  | 수정 2020-07-07 20:01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050 저탄소 발전전략'에 '넷(Net)제로'를 포함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넷(Net) 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상쇄되어 순(Net)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격적으로 감축하겠다는 의미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에 참가해 "2050 저탄소 발전 전략의 핵심은 탄소 제로를 포함시킬지 여부"라며 "작년 전문가 토론회에서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75% 감축하겠다는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환경부는 나머지 25%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37개 선진국에만 적용했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195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모두에 적용된다. 한국도 내년까지 205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하는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중앙부처 간에도 감축 목표와 방법에 대해 이견이 큰 상황이다. 조 장관은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움과 저항이 있지만 넷 제로가 포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앙정부차원에서 '넷제로' 선언이 더뎌지자 지차체가 먼저 나섰다. 이날 17개와 광역지자체 전체와 기초지자체 63개가 탄소중립 달성에 의지를 밝히고 함께 협력하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했다. 올해 3월부터 대구광역시(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회장 지자체)와 수원시(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지자체)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의지가 있는 지자체들이 모였다.
실천연대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 추구 ▲ 탄소중립 사업발굴 및 지원 ▲지자체 간 소통 및 공동협력 ▲선도적인 기후행동 실천·확산 등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달성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UN 기후협약에서 전세계 120여개 국가를 비롯한 주요 도시 유수한 기업과 투자사들이 탄소중립 선언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며 "지방정부는 각 지역에 맞는 에너지를 개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이같은 결정을 응원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회장인 대구광역시의 권영진 시장은 "매해 무더위와 코로나19를 겪으며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면 어떤 혹독한 대가를 치루는지 또 한번 경험했다"며 대구는 2030년까지 사용하는 에너지 중 적어도 20% 이상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꿀 것”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을 포함한 27명의 기초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다.
[김연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